독일 베를린 전기차 메카 되나...테슬라, 유럽 최초 공장 세운다

입력 2019-11-13 10:26 수정 2019-11-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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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도 건립…다임러와 BMW의 새 합작사도 베를린에 본사

▲미국 덴버의 한 테슬라 매장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새로운 기가팩토리와 디자인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덴버/AP뉴시스
▲미국 덴버의 한 테슬라 매장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다.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에 새로운 기가팩토리와 디자인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덴버/AP뉴시스
독일 베를린이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2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유럽 최초의 전기차 생산기지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주간지 빌트가 수여하는 ‘다스 골데네 렝크라트(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해 유럽 첫 기가팩토리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가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베를린 공장에서 이르면 2021년 모델3와 모델Y 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공장이 들어설 곳은 베를린 남동쪽에 건설 중인 신공항 근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기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먼트 공장과 네바다주 리오의 기가팩토리, 지난달 시험 생산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독일 수도인 베를린에 유럽 전초기지를 세우면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3극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자사의 유일한 완성차 생산 거점이었던 프리먼트 공장에서 모든 전기차를 조립, 전 세계에 수출해왔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해외 공장 건설을 서둘러왔다. 이들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에 나서면 미국-중국, 또는 미국-유럽연합(EU)의 무역 마찰 영향도 받지 않게 된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 유럽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공장이 들어설 곳을 확정지었다. 그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역량은 뛰어나다”며 “이것이 우리가 기가팩토리 유럽을 독일에 건설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EU 탈퇴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있어 영국은 기가팩토리 입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랄트 크뤼거(왼쪽) BMW 회장과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이 2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량공유 등 새 모빌리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합작벤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베를린/신화뉴시스
▲하랄트 크뤼거(왼쪽) BMW 회장과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이 2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량공유 등 새 모빌리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합작벤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베를린/신화뉴시스
베를린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통해 유럽의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지’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독일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는 베를린이 아니었다.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228km, 다임러와 포르쉐 본사 소재지인 슈투트가르트는 남서쪽으로 623km 각각 떨어져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량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대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베를린도 뜨고 있다. 다임러와 BMW가 올해 3월 세운 새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벤처는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폭스바겐의 차량공유 서비스 자회사 모이아(Moia)도 베를린을 근거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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