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수주액 1위 탈환'...8개월 만에 중국 제쳐

입력 2019-09-08 11:00 수정 2019-09-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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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고용도 바닥 찍고 11만 명대 회복…수주량은 2위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뉴시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뉴시스)
한국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수주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8월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액수는 113억 달러로, 중국 업체들(109억3000만 달러)을 3억 달러가량 앞섰다. 전 세계 선박 발주액의 31%를 한국 조선업체가 ㅊ지한 것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연간 수주액 1위를 되찾은 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그간엔 중국 업체가 자국 수주량을 발판으로 수주액 1위를 지켰다.

한국 조선업계의 1~8월 수주량은 46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 수ㆍ부가가치와 건조 난이도 등을 가중한 선박 무게)로 중국(502만 CGT)에 뒤쳐졌다. 다만 5월부터는 월간 수주량 1위를 지키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 조선업이 수주액 1위를 차지한 발판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에서 우위를 지킨 덕이다. LNG 운반선은 올해 전 세계 발주량 27척 가운데 24척, VLCC는 17척 중 10척을 한국 업체가 싹쓸이했다. 이들 선종은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펴고 있는 벌크선보다 건조 단가가 수 배 이상 높다. 산업부 등은 러시아와 카타르, 모잠비크 등 산유국이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면 수주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조량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섰다. 1~8월 선박 건조량은 676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693만 CGT)보다 14% 증가했다. 업계에선 2016년 수주 절벽의 여파가 올 들어 가시는 것으로 풀이한다. 선박 수주가 건조로 이어질 때는 1~2년의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0만5000명까지 줄어든 조선업 고용도 반등 중이다. 조선업 고용은 지난해 연말 10만8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기준으로 11만 명으로까지 회복됐다.

산업부 측은 조선 업황에 관해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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