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눈물’, 3기 신도시 ‘여진’에 집값 약세 ‘여전’

입력 2019-09-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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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03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산신도시의 집값 하락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공급 폭탄 우려감이 여전한데다 마땅히 이를 반전할 만한 지역 개발 호재가 없어 집값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0.5% 하락했다. 안산과 평택에 이어 3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고양시 안에서도 일산서구의 하락폭이 유독 컸다. 지난달 덕양구와 일산동구 아파트값 하락폭이 주춤거리며 각각 0.31%, 0.44% 빠지는 사이 일산서구는 0.76%로 가라앉으며 2개월 연속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 들어 가장 큰 내림폭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봐도 지난달 일산신도시(-0.14%)는 수도권 1·2기 전체 신도시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렸다. 다른 신도시들이 하락폭을 좁히거나 상승 반전한 것과 달리 일산은 전달(0.07%)의 두 배나 낙폭을 넓혔다.

일산동구 호수마을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5억7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거래가격이 4억78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초 3억5700만 원에 거래된 일산서구 강선마을 롯데아파트 전용 71㎡도 지난달에는 3억2300만원에 팔렸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일산신도시 전체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일산서구 쪽 집값은 지금이 바닥”이라며 “당분간 가격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시 집값 하락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가 큰 영양을 끼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3기 신도시 입지로 지정하고, 17만여가구의 신규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개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 공급만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하락 우려감이 확산됐다. 고양시에는 삼송·지축·원흥·향동 등 기존 신도시를 대체할만 택지지구가 적지 않은데다 총 3만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인근의 파주 운정3지구 택지 개발까지 본격화하고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산에 호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잇는 GTX-A와 서울 용산과 고양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 등이 호재로 깔려있다. 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은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거쳐야 할 단계가 워낙 많아 착공은 물론 완공까지의 기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일산은 3기 신도시 지정 후 미래가치가 하락한데다 일대에 정비사업이나 기타 개발사업 호재도 없다”며 “주변에 택지지구가 넘치는데다 GTX등의 교통사업도 공급 우려를 누를 만한 호재가 되기 어려워 당분간 집값 약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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