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엄마랑 손 잡고, '맘마미아!'

입력 2019-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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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커튼콜에 오른 왼쪽부터 타냐(홍지민), 도나(최정원), 로지(박준면).(사진제공=이하 신시컴퍼니)
▲뮤지컬 '맘마미아' 커튼콜에 오른 왼쪽부터 타냐(홍지민), 도나(최정원), 로지(박준면).(사진제공=이하 신시컴퍼니)
뮤지컬 '맘마미아!'를 말하면, 떠오르는 뮤지컬 넘버들이 있다. 제목 그대로의 '맘마미아(Mammamia)'부터 '댄싱 퀸(Dancing Queen)' 등 '맘마미아' 대표 넘버들이 귓가에 맴돈다. 강산도 바뀐다는 10년을 훌쩍 넘어 15년 동안 '맘마이아'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관객의 넘버에 대한 애정, 익숙함 때문이다.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소피가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그들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로도 개봉했다.

이 스웨덴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이 주크박스 뮤지컬은 누적 관객만 200만 명(지난달 22일 기준)을 불러모았다. 대극장 뮤지컬 관객 100만명은 영화로 따지면 1000만명 관객에 비견된다.

▲왼쪽부터 타냐(김영주), 도나(신영숙), 로지(오기쁨).
▲왼쪽부터 타냐(김영주), 도나(신영숙), 로지(오기쁨).

주로 TV 앞에 앉아 주말을 보내는 국내 중장년층이 '맘마미아!'로 극장을 찾았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맘마미아' 예매자 중 40대 비율은 28.4%로 나타났다. 20대(28.3%), 30대(29.5%)와 비슷한 수치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이 통한 셈이다.

도나가 울 때 양 옆 남성 관객이 눈물을 훔치는 것도 봤다. 살고 있는 나라는 달라도 '모녀'라는 소재는 어딜 가나 공감대를 형성한다. 도나가 사랑을 찾다는 게 중심 스토리지만, 도나가 홀로 소피를 키우면서 느꼈을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나 역의 최정원 신영숙, 타냐 역의 홍지민 김영주, 로지 역의 박준면 오기쁨의 호흡이 안정적이다. 남경주 이현우 성기윤 김정민 호산 오세준의 중년미도 조화롭다. 소피 역의 루나 이수빈은 도나와 '모녀 케미'를 이룬다.

▲왼쪽부터 해리(성기윤), 샘(남경주), 빌(오세준).
▲왼쪽부터 해리(성기윤), 샘(남경주), 빌(오세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기대 없이 본 이들도 많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끓어오르는 흥을 어찌할 수 없다. 커튼콜 때는 관객이 하나가 됐다. 최정원과 남경주의 호흡 역시 익숙하지만, 그게 '맘마이아'가 편안함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연은 9월14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후 목포, 광주, 천안, 부산, 대전, 여수, 대구 등 지방 투어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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