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이틀째...트럼프, 다른 정상들과 사사건건 충돌

입력 2019-08-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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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비아리츠/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비아리츠/로이터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머지 국가 정상들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우선,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정상들의 지적에 트럼프는 무역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지속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날 오전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가진 조찬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두 정상은 회동 전만 해도 덕담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영국과 체결했던 어떤 무역협정보다 거대한 협정이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존슨 총리도 “모든 면에서 양국 간 관계를 진전시키는 포괄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회동에서 존슨 총리가 기후변화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무역전쟁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추궁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WSJ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관세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역 평화를 선호한다”고 대놓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와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고 말해 트럼프가 한 발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 발언에 오역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후회하는 단 한 가지는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를 G8으로 복귀시키는 문제를 놓고도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내년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초대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은 G7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이므로 러시아를 복귀시키는 것이 아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 외무장관의 깜짝 방문도 큰 주목을 받았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G7 회담장을 깜짝 방문해 대(對) 이란 제재 완화 방안과 이란 핵합의 유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출국했다. 이날 오전 G7 정상들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대화 채널을 위임했다는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논의를 한 적 없다”고 부인하며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북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싫든 좋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가 어떤 협정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WSJ는 G7 정상회의에서 나타난 이견과 충돌이 글로벌 이슈들을 풀기 위한 다자간 협력이 어렵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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