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중국서 티셔츠 논란에 사과…브랜드 홍보 대사 잃어

입력 2019-08-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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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독립된 국가로 표기…여배우 양미 “계약 해지·모든 협력 중단할 것”

▲논란이 된 베르사체의 티셔츠. 출처 시나패션 웨이보
▲논란이 된 베르사체의 티셔츠. 출처 시나패션 웨이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가 중국에서 ‘일국양제’ 원칙에 반대하는 듯 한 티셔츠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르사체는 이날 중국 공식 웨이보 계정에 홍콩과 마카오를 독립된 국가로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문제의 티셔츠는 이미 7월 24일 공식 판매 채널에서 치워져 전부 파기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티셔츠에는 밀라노-이탈리아 등 도시 옆에 국가 이름들이 표기돼 있었는데 홍콩과 마카오 옆에는 ‘중국’ 대신 각각 ‘홍콩’과 ‘마카오’로 대문자 표기가 있었다. 이는 홍콩과 마카오를 절대 독립된 국가로 보지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며 현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특히 티셔츠 논쟁은 최근 홍콩에서 2개월간 반정부·반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등 아주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

베르사체는 “이것은 우리의 태만으로 벌어진 일이며 이 사태가 초래한 영향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우리는 중국의 주권을 확실히 존중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베르사체는 중국 첫 브랜드 홍보대사인 여배우 양미도 잃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양미는 “베르사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모든 협력도 중단할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영유권을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과 관련한 실수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해 중국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스파게티와 피자를 힘겹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가 인종차별이라며 맹비난을 받았다. 올해 4월에는 카메라 업체 라이카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당시 탱크에 맞선 사람을 광고 영상으로 내보냈다가 논란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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