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고’ㆍ연기금 ‘사고’...뒤집힌 수급동향

입력 2019-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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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은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무너진 증시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83포인트(-1.02%) 내린 1927.4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00선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3.86포인트(-0.65%) 하락한 566.4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14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3142억 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연기금은 어제 하루동안 유가증권 5265억 원, 코스닥 5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 전체는 각각 7355억 원, 149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동향은 지난달과 정반대로 뒤집혔다. 8월 들어서면서 외국인은 총 4거래일 동안 8159억 원 어치를 팔며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조9162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장세를 끌어올리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지난달 2316억 원 어치를 매도하며 ‘팔자’를 이어가던 연기금은 이달 들어 1조1577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따라서 기관 전체 추세도 7248억 원 매도세에서 이달 1조9416억 원 매수세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하면서 외국인이 환손실 우려에 매도로 돌아섰단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120~1180원 대였던 1월부터 5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최근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하면서 FX 수익이 손실구간에 접어들자 손절매 물량도 출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증시 ‘구원투수’로 불리는 연기금이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연기금은 운용 시 주식 등 자산 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빠진 만큼 비중을 맞추기 위한 추가 매수에 나선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목표 비중을 기계적으로 맞춰야 한다면 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통상 코스피 2000선에서 비중이 줄어들어 추가 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방어 여력은 알 수 없다. 정 연구원은 “연기금이 매수하면 주가도 복원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는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까지 연기금이 매수를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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