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자영업자 12만6000명 급감…1인 자영업자는 증가세

입력 2019-07-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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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고용동향'…올해 2월부터 고용원 유무별 자영업자 증감 역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12만6000명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1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4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만1000명 늘었지만,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과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는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건 9개월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건 5개월째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줄던 상황이 올해 2월부터 완전히 역전됐다.

고용원 유무에 따른 자영업자 증감 추세가 변화한 배경은 세 가지로 추정된다.

먼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고, 신규 자영업자가 대부분 고용원 없이 창업한 경우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에서 6만6000명, 도·소매업에선 4만 명 각각 줄었다. 여기에는 다른 사업체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소규모 제조업체나 편의점 등 소매업체의 관리자(자영업자)도 포함돼 있다. 관리자 감소는 곧 사업체 폐업을 의미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새로 창업하는 분들도 고용원 없는 자영업을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분 중 자영업자 비중이 미미해 두 산업의 취업자 증감으로 전체 자영업자 증감을 설명하긴 어렵다.

두 번째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된 경우다. 이는 기존에 고용원을 뒀던 자영업자가 고용원을 해고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분 중 상당수가 자영업자로부터 해고된 고용원일 가능성이 크다. 그 배경으론 전반적인 내수 위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비용 상승 등이 꼽힌다.

남은 가능성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30·40대를 중심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유입된 경우다. 고령층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은 노인 일자리 등의 확대, 30·40대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유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30·40대 실업자 증가로 설명 가능하다.

다만 자영업자 증감의 배경을 어느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다. 정 과장은 “패널조사라면 자영업자의 이동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 고용동향은 조사방법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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