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 리세션 대비한다

입력 2019-07-08 14:53 수정 2019-07-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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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펀드매니저 대상 조사 결과 경기침체 전망 45%로 4년 만의 최고…시장,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앱솔루트스트래티지리서치(ASR)가 전 세계 메이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 한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리세션이 올 가능성이 45%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ASR는 200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4조 달러(약 4719조 원)에 달한다. 이들 펀드 매니저들이 리세션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은 그만큼 올해 펼쳐진 채권시장 랠리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FT는 풀이했다.

투자자들은 1년 후 미국 단기국채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3월 조사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와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는 유럽 국채 금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거의 사라졌다고 FT는 전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그만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에 대한 투자 열기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주된 의문은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경제를 보고 있는지 여부다. 미국 노동부가 5일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4000명 증가로, 7만2000명 늘어난 전월에서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인 16만5000명 증가도 훌쩍 뛰어넘었다.

고용지표 호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 결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10bp(bp=0.01%포인트) 오른 2.044%로, 2%선을 넘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고용시장이 견실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는 금리인하 전망을 사라지게 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하 이유가 될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을 언급했을 때 고용시장 건전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5일 가진 미국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5월 초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 매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6~8주 간 글로벌 리스크 양상이 바뀌었다. 문제는 무역 향방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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