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수도권 집값 낙폭 줄어…올해 건설수주는 5년래 최저 예상”

입력 2019-07-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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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7%, 전세가격은 1.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에 따르면 매매가격의 경우 하반기 동안 수도권 0.5%, 지방 0.9%, 전국 0.7% 내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상반기보다 집값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셋값 하락폭을 극복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의 경우 수요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준공이 계속됨에 따라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1.1% 내리며 연간 기준으로는 2.5%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4년(-5.8%) 이후 최대 낙폭이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택시장 변화 기대가 존재하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가계 지불 능력 위축 요인이 더 크다”며 “금리 인하가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대토보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및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 변화의 조짐이 보이나 대출 규제, 공시가격 상승 이후 하반기 세 부담 현실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 수요 유입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방 대부분 지역의 주택 경기가 어렵고 전반적인 거래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단순화됐다”며 “상대적 호조세인 대전, 대구, 광주 지역을 분석하면 노후주택 비중, 지역 경제 활성화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양시장의 경우 유동성 확대, 분양가 규제 상황을 고려하면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2019년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5.8% 감소한 145조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4년(107조 5000억원) 이후 5년래 최저치로 2015년 이후 지속된 수주 호황 국면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13.3% 줄어들며 감소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건설 수주 감소는 도시재생사업 및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발주로 인한 공공 수주 증가에도 민간 수주가 주택 및 비주거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건설 투자도 지난해보다 4.1% 줄어 2018년(-4.3%)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 투자가 전년 대비 4.1% 줄어 경제 성장률을 0.6%p 끌어내리고, 취업자 수를 13만8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설 경기의 하락세가 과거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돼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의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부 발표 투자 활성화 대책의 신속한 추진, 2020년 정부 SOC 예산의 증액 편성, 부동산 규제 강도 조절을 통한 주택투자의 급락세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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