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붉은 수돗물' 팔 걷었다…박원순 “1789억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입력 2019-06-26 14:46 수정 2019-06-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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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예산 727억 원 편성…138km 잔여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와 관련 1789억 원을 투입해 시내 잔여 노후 상수도관 138km를 교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 반영된 1062억 원에 긴급추가경정예산 727억 원을 추가 투입해 연내 서울에 남아있는 138km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문래동 일대 1.75km 구간은 관련 절차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조속히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 등 노후 상수도관에 대한 교체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내 전체 상수도관 1만3571km의 98.7%에 해당하는 1만3396km를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 완료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문래동 사태는 재개발 지역 등 37km를 제외한 잔여 138km에 대한 정비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래동 인근 상수도관(1.75km)은 1973년 부설한 것으로 정비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민관합동 조사단은 노후배관과 관말지역(배수관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 조기교체를 위해 긴급추경예산을 투입, 서울시내 잔여 138km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 교체하고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문제 요소 제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긴급추경예산 727억 원을 편성해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 교체한다. 잔여 138km를 당초 목표인 2022년보다 앞당겨 연내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서울시의회와 관련 협의를 마치고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138km 전 구간 정비에 필요한 예산은 총 1789억 원이다. 서울시는 올해 기 편성된 예산 106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727억 원을 긴급추경예산으로 편성해 투입한다. 이 중 문래동 인근 노후 상수도관에는 50억 원이 들어간다. 계약심사와 도로굴착 심의를 단축하고 설계인력을 보강하는 등 관련 절차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또 서울시는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점검·정비를 통해 문제 요소를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배수관)을 세척하고 165개소 관말의 주기적 정체수 퇴수를 통해 수질 취약지역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혼탁수가 유입된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청소하고 음용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에게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수도요금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문래동 지역의 수질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식수제한 권고 해제여부는 신중히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먹는 물 문제는 시민 생활과 직결한 시민 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엄중하게 인식·대응할 것"이라며 "안전은 국가적 과제며 지방정부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 추경으로 가능한 모든 곳에서 공사를 착수하도록 할 만큼 서울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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