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12.5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

입력 2019-06-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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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비둘기파’ 모드가 채권시장 뒤흔들어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추이. 단위 조 달러. 18일(현지시간) 12조5000억 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추이. 단위 조 달러. 18일(현지시간) 12조5000억 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 모드가 채권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금리가 마이너스(-)인 채권 규모가 전 세계에서 12조5000억 달러(약 1경4706조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이 또 다른 경기침체를 막고자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일부 국가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격화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이런 분위기를 더욱 띄우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채권 인기를 더욱 높였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인 2%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의 강력한 ‘비둘기파’ 발언에 전날 714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이 추가로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진입해 전체 금액이 12조5000억 달러로, 이전 고점인 2016년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고 FT는 전했다.

독일 등 유럽과 일본 국채가 2016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 채권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여기에 전날 프랑스와 스웨덴 10년물 국채가 새롭게 마이너스 클럽에 합류했다.

글로벌 채권 평균 금리도 현재 1.76%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51%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크리쉬나 구하 ISI에버코어 투자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무역 전쟁 긴장을 완화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ECB는 이번 3분기에 경기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기존 ‘인내심’ 단어를 삭제하고 “성장 지속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문구를 포함시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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