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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대림산업, 플랜트 부문 282명 감원…주택사업은 100명 넘게 늘려

대림산업이 플랜트본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올해 1분기에만 정규직 직원 195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2013~2017년)간 영업손실이 1조 원 이상 누적되면서 임금 동결, 승진 중단, 근무지 이전 등 조처가 취해져 인력이 대거 감원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31일 기준) 대림산업 플랜트본부의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하 정규직) 수는 1245명으로 지난해 말(1440명) 대비 195명, 지난해 동기(1436명) 대비 28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플랜트본부는 장기간 영업손실이 누적되자 계속해서 몸집을 줄여왔다. 플랜트본부는 2017년 말 기준 정규직 수가 1588명이었다. 이 숫자는 1년 만에 1440명으로 148명 줄더니, 올 1분기에만 그 이상의 인원(195명)이 회사를 나갔다. 지난해 무급휴직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사람을 계속 내보냈으나, 비상경영체제가 유효하게 작용한 올 초부터 인원이 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근무지 지방 이전 △3년간 임금 동결 및 승진 중단 △보직수당 폐지 △임원 대거 감축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시에 플랜트 본부 임원 전원의 사직서를 받고, 잔류하고자 하는 임원은 임금의 30%를 반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비상경영 전까지 23명이던 임원은 절반 수준 이하인 11명으로 줄었다. 또 2월에는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인천 송도 IBS타워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본부의 급격한 사기 감소, 핵심 인력의 대거 이탈 가능성 등 문제로 송도로의 근무지 이전 계획은 철회됐으며, 중단됐던 승진도 재개됐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비상경영 체제에서 동시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200명가량이 회사를 떠났다”며 “눈에 보이던 동료들이 하나둘 계속 떠나는 상황이라 내부 분위기가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양호한 실적을 올린 주택 부문은 올해 1분기 정규직 수 11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25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인력의 무게 중심 변화는 수주잔고 추이와도 연동된다. 2016년 7조340억 원 규모이던 플랜트 수주잔고는 2018년 1조8910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택은 2016년 18조6270억 원에 달했던 수주잔고가 지난해 14조813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3년간 신규 수주 규모로만 보면 주택이 17조2380억 원일 때 플랜트는 4조453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플랜트 몸집을 줄인 것이 결국 올해 1분기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주택 부문에선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인력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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