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첫 반응…“다른 나라 개혁하려는 시도는 어리석어”

입력 2019-05-15 15: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행에 옮기면 재앙이 될 것…문명 간의 교류 일방적이어서는 안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문명대화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문명대화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반응했다.

시진핑 주석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문명대화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다른 나라를 개혁하려는 외국의 시도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자국의 민족과 문명이 다른 국가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해 다른 문명을 변화시키려거나 아예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력 측면에서 어리석은 것이며 실행에 옮길 때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설 중 무역 분쟁이나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이 지난주 2000억 달러(약 238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인상하고 13일 추가로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세부사항을 발표한 이래 시 주석이 처음 연설을 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청중에는 아시아의 옛 식민지 국가 대표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시 주석의 연설은 공감을 얻어 ‘어리석다’는 말에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개막식 분위기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문명 간에 서로 교류하고 학습하는 것은 상호적이며 평등해야 한다”며 “강제적이거나 고압적이어서는 안 된다. 다양하고 다각적이어야 한다.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리스와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르메니아의 대통령들과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이번 주 진행되는 아시아문명대화에 참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기치 아래 스리랑카와 캄보디아 인프라에 투자해왔다.

미·중 무역 전쟁이 1년 넘게 끝나지 않는 가운데 양국이 양보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중국이 5000년간 극복하지 못한 전쟁은 없었다”며 “미·중 무역 전쟁으로 우리는 더욱 단결할 것이다.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국민의 신념은 하나로 뭉쳤다”며 “국가 단합과 영토 보전, 국익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결의는 바위만큼이나 단단하다”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2,000
    • -0.46%
    • 이더리움
    • 4,452,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95,000
    • -2.18%
    • 리플
    • 733
    • -0.68%
    • 솔라나
    • 206,800
    • -1.29%
    • 에이다
    • 684
    • +1.79%
    • 이오스
    • 1,128
    • +0.71%
    • 트론
    • 161
    • +0%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50
    • -3.29%
    • 체인링크
    • 20,300
    • -0.78%
    • 샌드박스
    • 643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