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 E&S, 민간 최초 美 셰일가스 수송선 공개…"출항 임박"

입력 2019-04-17 15:30 수정 2019-04-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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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중인 SK E&S LNG수송선(사진제공=SK E&S)
▲시운전 중인 SK E&S LNG수송선(사진제공=SK E&S)

서울역에서 총 세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울산 동구 화암추에는 진한 버건색디과 연노란색으로 이뤄진 SK E&S의 거대한 선박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 관계자는 “이 배는 물 위로 드러난 부분만 아파트 15층 높이”라고 말했다.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합치면 약 60m로, 아파트로 치면 30층에 달한다. 선수에서 선미까지 길이만 해도 299m, 축구장의 세 배다.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인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의 모습이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실어 나를 민간 기업 최초의 이 LNG선은 이달 말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한다.

SK E&S가 건조 완료한 선박은 1호선 ‘프리즘 어질리티’와 2호선 프리즘 브릴리언스(Prism Brilliance)’ 두 척이다.

현재 한국 국적의 LNG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를 운반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직수입할 LNG를 운반하는 국내 최초의 LNG선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 E&S는 이번 선박 건조를 통해 LNG 밸류체인(LNG Value Chain)에 있어 미드스트림(Midstream) 분야를 완성했다.

이들 선박은 2016년 5월 SK해운과의 용선계약을 시작으로 3년간의 건조 과정을 거쳤다.

오는 2020년 상반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프리포트(Freeport) LNG 액화 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할 예정이다.

SK E&S가 보유할 두 척의 LNG 선박은 모두 멤브레인(Membrane)형이다.

멤브레인형 LNG선은 선체에 직접 단열 자재를 설치하고 탱크를 만드는 형태로, 같은 크기의 다른 선박보다 더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다.

선체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 운항 성능도 뛰어나다.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며 한 번에 약 7만5000톤의 LNG를 싣고 19.5노트(시속 36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아울러 최신 화물창 기술(GTT Mark III Flex)을 적용해 LNG 기화율(손실률)을 일 0.085%로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스마트쉽 솔루션(Smart Ship Solution)을 적용해 육상에서도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박형일 SK E&S LNG 사업부문장은 “이번 LNG선 건조를 통해 SK E&S는 독자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LNG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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