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10곳 중 4곳 올해 설비투자 늘리겠다지만…

입력 2019-03-27 12:01 수정 2019-03-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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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 줄이겠다는 응답도 동반 상승..조선·철강 확대vs자동차 부진

제조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보수적이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투자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지역내 대표 제조업체 25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1.3%의 기업이 지난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32.1%) 보다 늘어난 것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27.4%에 달해 전년(25.4%) 대비 증가했다. 전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1.3%로 전년(42.5%) 보다 감소했다.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6.2%는 전년대비 5% 미만 수준이라고 답했다. 10% 이상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각각 28.4%와 43.2%였었다.

반면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업체 중 10% 이상 줄이겠다는 응답은 39.1%에 달했다. 이는 전년(35.9%) 대비 증가한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은 개선된 투자 의지(확대비중 2018년 27.0%→2019년 39.4%, 축소비중 29.2%→24.8%)를 보인 반면, 대기업(확대비중 38.3%→43.5%, 축소비중 20.9%→30.4%)은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조선(46.2%→58.3%), 철강(36.4%→44.4%), 기계장비(56.3%→41.4%)에서 상대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석유화학·정제는 확대(40.0%→33.3%)와 축소(33.3%→30.0%) 비중이 엇비슷했다. 정보통신(IT)은 전년과 유사(23.7%→47.2%)하다는 답이 절반에 육박한 상황에서 확대(55.3%→33.3%)와 축소(21.1%→19.4%)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는 확대(37.1%→26.2%)는 줄어든 반면 축소(34.3%→35.7%)는 늘었다. 전년과 유사하다는 답(28.6%→38.1%)도 증가해 주요 업종 중 투자 태도가 가장 소극적이었다.

설비투자를 전년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이유는 통상적 유지·보수가 4분의 1에 가까운 23.7%를 차지했다. 이어 신제품 생산(16.8%), 수출 확대(15.9%), 자동차 설비 도입(15.2%), 내수 확대(10.3%)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25.4%)와 기계장비(24.4%)에서는 자동차 설비 도입을, 석유화학·정제(22.2%), 자동차(29.2%) 및 철강(35.3%)은 통상적 유지·보수를, 조선(23.5%)은 에너지 및 환경 관련 투자를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축소사유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20.0%→2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21.3%→23.9%),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21.3%→17.3%), 수출부진(11.1%→12.7%), 자금사정 악화(9.3%→10.2%) 순이었다.

윤상규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투자 확대 규모가 소폭이거나 축소 규모가 대폭인 업체들이 전년보다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조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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