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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분 '철학 열풍'…여성·60대 이상 독자층 증가

입력 2019-03-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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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3월 3주 인문 분야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철학서.
▲교보문고 3월 3주 인문 분야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철학서.
서점가에서 철학책들이 오랜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가 3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와 판매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학서는 인문 분야에서 21.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인문학 일반 서적은 19.7%, 심리학 서적은 19.5%로 그 뒤를 이었다.

철학이 인문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4년 21.5%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철학서 판매량 또한 약 15만 부에 달해 동기간 대비 역대 최다 판매를 보이고 있다.

2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시작으로 인문 분야 2위 '12가지 인생의 법칙', 9위 '백년을 살아보니', 17위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등 총 4종이 2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철학서를 읽는 주 독자층은 남녀가 각각 52.66%, 47.34%로 5년 전인 56.04%, 43.96%에 비해 여성 비중이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 24.6%, 30대 23.63%, 50대 21.49% 순이며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의 독자층은 11.3%로 5년 전(6.6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박정남 교보문고 구매팀 차장은 철학서 열풍을 두고 "작년까지 삽화와 함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세이 열풍이 불었는데 올해는 생각의 깊이를 넓혀주고 삶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철학서의 인기가 물꼬를 트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펴낸 다산북스 윤성훈 편집팀장은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 지식들이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며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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