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리 결정에 인내심 가질 것”

입력 2019-03-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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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서 금리 동결 확실시…“올해 4분기가 자산 축소 중단 시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 경제정책연구소(SIEPR) 강연에서 자신과 연준 동료들 모두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현재 경기전망에서 즉각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연준은 정책 변화에 대해 인내하고 관망하는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6개월간 글로벌 경제는 둔화했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와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 경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8일 발표한 2월 비농업 고용은 2만 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월의 4.0%에서 3.8%로 하락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거의 10년 만에 최대폭 인상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강연에서 2월 고용통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좋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25~2.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성명에서 기존의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해 올해 금리 인상 주기가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 가운데 연준은 최근 수개월간 자산보유 축소 중단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최근 평가는 연준의 자산이 올해 4분기 특정 시점에 ‘뉴 노멀’ 규모에 이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자산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자산 축소를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연준이 이달 19~20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를 해결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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