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끝나나...WSJ “현재 상호 관세 철회·인하 검토 중”

입력 2019-03-04 08:51 수정 2019-03-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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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서 합의 가능 수준까지 진전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무역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무역 전쟁을 끝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국 간 남아있는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WSJ는 “오는 27일이 미·중 정상회담 시기로 유력하다”라고 분석했다. 회담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자신 소유 플로리다주 휴양지 ‘마러라고 리조트’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농산물·화학제품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및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자동차 벤처 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제한 철폐 일정을 앞당기고 미국산 수입 차량에 대한 관세를 현행 15% 이하로 낮추는 등 내용도 포함됐다.

소식통은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셰니에르에너지로부터 180억 달러(약 20조2320억 원) 상당의 LNG를 매입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중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WSJ는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와 협상 합의의 이행을 점검할 메커니즘 구축 관련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27일 “실무급은 월별, 차관급은 분기별, 각료급은 반기별 회동으로 중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관세를 되살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협상 진행 과정에 불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중국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과정이 사기”라며 “미국의 일방적 조치만으로 충분히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전략수석가는 “미국 측의 일방적 조치가 협상 시기 연장과 시장 불확실성을 부르더라도 중국이 더 강경한 조건에 동의하도록 관세를 인상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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