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서 비중 줄어든 한국....외국인 얼마나 털까?

입력 2019-02-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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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MSCI 지수에 중국 기업이 대거 편입되면서 자금 유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비중 감소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중국 A주 확대 편입이 확정된다. 샤오미, 텐센트뮤직 등 중국 기업들이 신규 편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MSCI 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상장 종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추종하는 ETF 등 글로벌 패시브 자금만 2조 달러(2259조 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셀트리온, 현대차, NAVER, KB금융, 신한지주 등 115개 종목이 들어가 있다.

이번 개편으로 MSCI 신흥국 지수에는 12종목의 중국 기업이 새로 추가된다. 제외되는 종목은 없다. 이에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기업의 비중은 31.2%에서 32.4%로 증가하는 한편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로 줄어들 전망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추종자금을 1조9000억 달러(2146조 원)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약 152억 달러(17조 원)의 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각각 2조9000억 원, 60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MSCI 신흥국 지수가 개편됐을 당시 삼성전자 우선주의 비중이 0.027%포인트 감소했다. 이후 한 달간 외국인들은 90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 변경으로 비중이 0.025%포인트 추가로 줄어들면 최대 2000억 원의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론상으로 3개월간 4조 원가량의 외국인 순매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확장보다는 축소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현실화되면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는 과도한 우려는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송승연 연구원은 “어디까지나 MSCI 신흥국 지수에 기반한 추정으로 실제 유출 규모와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비중 축소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비관적으로 돌아서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일각에서는 MSCI 지수 변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매도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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