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3년만에 부산신항 운영권 되찾아

입력 2019-01-28 12:33 수정 2019-01-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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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3년 만에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HPNT)의 운영권을 되찾는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부산항 신항에서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를 기념하는 ‘PSA 현대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체결 주요 내용은 △현대상선 및 PSA의 4부두 지분 각각 50% 보유 △최고경영자(CEO) 임명 △최고재무관리자(CFO) 임명 등이다.

이번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과 PSA는 IMM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 50%와 최고경영자(CEO) 임명권 등을 다시 확보하게 된다.

당초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 지분 50%+1주를 지닌 최대주주였지만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PSA에 40%+1주를 8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분이 10%로 줄어든 현대상선은 매각 과정에서 맺은 불리한 계약 때문에 하역료 부담이 커졌으며, 부산항 신항에 대해서는 외국자본 잠식 심화로 항만 산업 발전의 기반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5개 터미널 중 4개를 외국계 기업이 운영하면서, 우리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국내 항만 산업에 재투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지난 2년 동안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 지분을 늘리기 위해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와스카유한회사), 싱가포르 PSA와 협상을 벌여왔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역시 지난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체계 전면 개편 계획’ 등을 잇달아 발표하고, 신항 내 국적 물류기업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에 지난해 5월 현대상선과 PSA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부산신항 4부두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하고, 부산항만공사가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 17일 해당 지분을 우회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유안타에이치피엔티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를 설립, 이를 통해 와스카유한회사 지분(50%-1) 전량을 취득키로 했다.

현대상선이 이 중 57.4%(1269억6248만3034주)를 약 1270억 원에 취득키로 했으며 여기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분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8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와스카유한회사 매입분 가운데 80%는 해양진흥공사·현대상선이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PSA가 인수해 현대상선·해양진흥공사와 PSA가 HPNT 지분 50%를 나눠 갖기로 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번 체결을 통해 현대상선은 합리적인 수준의 하역료율을 보장받게 됐으며, 이는 수익으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 싱가포르항만공사(PSA) 동북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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