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1조 가까스로 넘겼다

입력 2019-01-25 10:06 수정 2019-01-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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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은 소폭 오른 2.1%…1000원에 팔아 21원 남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통상임금 패소 타격의 기저효과 덕이다.

기아차는 25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8% 늘어난 1조1575억 원, 매출은 1.2% 증가한 54조16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19.4%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28.8% 증가한 1조 4686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 요인에도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소폭 오른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만861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594대를 팔았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미국)1.7% 감소한 59만583대 △(유럽)3.0% 증가한 49만1797대 △(중국)2.8% 증가한 37만2대 △(기타)5.3% 증가한 82만8212대가 판매됐다.

미국의 경우 엔저에 따른 일본자동차 가격 경쟁력 등에 밀렸을 뿐 아니라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이다. 매출원가율도 1.9%포인트 증가한 85.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2.8%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이처럼 판대 확대로 매출액 증가에도 매출원가도 함께 증가해 매출총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판관비 절감과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원화강세, 인센티브 등 부정적 요인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 대비 소폭(0.9%포인트) 늘었다. 1000원을 팔아 21원 벌어들인 셈이다.

또한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3조4732억 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382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943억 원, 경상이익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35.9% 줄어든 194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만6293대 △(해외)1.9% 증가한 60만1915대 등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2.0% 증가한 73만820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0.1% 증가에 그친 92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1.4%↓), 유럽(0.2%↓), 중국(0.2%↑) 등 세계 3대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7.6%↑), 러시아(8.3%↑), 브라질(7.6%↑)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전년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신형 쏘울,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일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기아차의 RV 차급 판매 비중은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와 카니발 상품성개선 모델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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