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대한민국 ‘GREAT Korea’]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현주소와 미래

입력 2019-01-14 09:48 수정 2019-0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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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등장한 애플의 아이폰은 글로벌 IT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은 기존의 MP3 플레이어 업체들을 고사시켰다. 스마트폰 혁명은 태블릿 PC로까지 이어져 급속도로 팽창하던 세계 PC시장에 제동을 걸었다.

▲핸슨로보틱스의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회사 설립자 데이비드 핸슨에게 사과를 먹여주고 있다. 소피아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람과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핸슨로보틱스의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회사 설립자 데이비드 핸슨에게 사과를 먹여주고 있다. 소피아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람과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스마트폰은 일자리를 없애기도 했지만,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생겨났고, 유능한 개발자들이 여기에 몰렸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는 3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준대기업으로 성장했다. 8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게임, 핀테크, 모빌리티, 콘텐츠 등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2019년 신기술은 이전보다 넓은 분야에서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다. 이 기술들은 이미 우리의 일상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 보일러와 전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도 있다. AI 스피커를 활용해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TV 채널을 돌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사물 간의 연결성은 더 강화되고 있다.

▲2018년 9월 열린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 클로이 카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2018년 9월 열린 ‘IFA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 클로이 카트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201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18’에 참가해 AI 진단보조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201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18’에 참가해 AI 진단보조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알파고’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AI는 여전히 뜨거운 신기술이다. AI를 이용해 앱을 개발하는 ‘AI-드리븐 개발(AI-driven development)’은 떠오르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2020년까지 새로 개발되는 앱 가운데 40%는 AI 전문가와의 협력을 거쳐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AI를 보안분야에 접목하면서 사업 가능성을 찾고 있다. 미쓰비시 전기는 AI를 이용해 등유 등 위험물을 가진 사람을 찾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파나소닉은 경비원이 장착한 웨어러블 카메라와 감시 카메라를 연계한 방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소니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추적을 통해 낮은 해상도의 광역 감시 카메라에서도 개인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LS엠트론은 자율주행 차량용 개량 5G 안테나를 독자 개발하고, 필드 테스트를 거쳐 2019년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은 전방향성 5G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의 시뮬레이션. 사진제공 LS엠트론
▲LS엠트론은 자율주행 차량용 개량 5G 안테나를 독자 개발하고, 필드 테스트를 거쳐 2019년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은 전방향성 5G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의 시뮬레이션. 사진제공 LS엠트론
IoT에서 진화한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은 스마트싱즈(Smart Things, 인간과 기기가 센서를 매개로 상호 작용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다. 여러 대의 스마트 기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단계를 일컫는다. 로봇이나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단일 지능형 사물이 여러 개 모여 협력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음식 배달을 포함한 택배 분야에서 특히 높은 활용성이 점쳐진다.

‘증강 애널리틱스(augmented analytics)’도 주목받는 분야다. ‘사용자층의 확장이 전제된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통칭하는 증강 애널리틱스는 △인력·재무·자산 관리 △판매 △마케팅 △고객 대상 서비스 등에 활용이 가능하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없어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등장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2020년이면 일반인 데이터 과학자 수 증가율이 전문 데이터 과학자 수 증가율의 다섯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0년 동안 매년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발전해 온 반도체 산업도 가격 대비 성능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IT산업 발달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카메라나 첨단 휴대폰, 인공지능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의 신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 세계’로 향한 혁신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자동차 외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LED 조명모듈을 개발했다. 후미등, 방향지시등 같은 차량 외장 조명을 두께 3mm의 매우 날렵한 선(線) 모양으로 디자인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입니다. 사진제공 LG이노텍
▲LG이노텍은 자동차 외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LED 조명모듈을 개발했다. 후미등, 방향지시등 같은 차량 외장 조명을 두께 3mm의 매우 날렵한 선(線) 모양으로 디자인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입니다. 사진제공 LG이노텍
아울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소전기차, 자동차 배터리 등도 미래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신기술로 꼽힌다.

신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미래 경제의 주도권도 거머쥐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기술력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중국의 ‘굴기’가 매서운 기세다. 중국은 저가 수주로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철강과 조선 분야를 잠식했고, 이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산업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 역시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저가 물량 공세로 시장을 어지럽게 만들어 결국에는 또 앞설 수도 있다”면서 “정부는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에 부담이 되는 규제는 줄이고, 기업은 유능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꾸준한 기술 격차를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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