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은행 가계대출, 카드사태 때만큼 통제..2금융권도 강화

입력 2019-01-07 12:00 수정 2019-01-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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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태도 올 1분기 다소 풀릴 듯..신용위험+대출수요 2분기 연속 동반 상승

지난해말 은행의 가계대출 태도가 2000년대 초반 카드사태 직후만큼이나 강화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는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도 비슷했다. 정부가 주택안정화대책에 이어 작년 11월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제도를 도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다소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개인이 은행 문턱을 넘기에는 여전히 까다로울 전망이다. 신용위험과 대출수요 역시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2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7일 한국은행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중 국내은행의 가계일반대출과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동향은 각각 마이너스(-)33과 -47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02년 4분기(-38)와 2003년 4분기(-50) 이후 최저치다. 반면 대기업(0)과 중소기업(-3)은 상대적으로 대출태도가 완화적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대출태도에 대한 차주가중종합지수는 -18로 2017년 3분기(-18) 이후 가장 낮았다.

제2금융권 대출태도도 상호저축은행은 3분기 -14에서 4분기 -23을 기록한데 이어, 신용카드사(-6→-19), 상호금융조합(-33→-39), 생명보험회사(-7→-14) 모두 강화됐다.

반면 올 1분기엔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은행 대출태도 전망이 -8을 기록한데 이어, 가계일반(-13), 가계주택(-20), 상호저축은행(-17), 신용카드사(-6), 상호금융조합(-38), 생명보험회사(-13)가 작년 4분기보다 높았다. 다만 대기업(0)과 중소기업(-3)은 작년 4분기와 같았다.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통해 나온 이들 지수는 100과 -100사이 값을 가지며 양(+)이면 완화 내지 증가라고 응답한 기관수가 강화 내지 감소라고 답한 기관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음(-)이면 그 반대 의미다.

김주현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주택시장 안정화대책과 DSR 도입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다만 전분기대비 조사라는 점에서 숫자의 방향이 중요한 것이지 절대수치를 비교해 카드사태 때만큼 대출이 어려웠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적용할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은행 대출수요와 신용위험은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대출수요는 작년 3분기 3에서 4분기 6으로 상승한데 이어 올 1분기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은 같은기간 10에서 15를 거쳐 22로 올랐다.

김 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 대출금리는 미국 금리정상화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옥석을 가리는 행태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꾸준히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중소기업도 여유자금을 확보하고자하는 수요를 갖고 있다. 가계 역시 기본적으로 생활자금 수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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