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점검 나선 이재용 부회장, 5G 라인 가동식 참석… “도전자 자세로 경쟁력 키워야”

입력 2019-01-03 14:25 수정 2019-0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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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G 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신사업 점검을 위한 새해 첫 행보다.

5G는 삼성이 지난 8월 발표한 4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차세대 5G 사업 성공을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꺾이면서 메모리반도체를 이을 주력 사업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엿보인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 경영진과 네트워크사업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9%로 화웨이(31.2%)ㆍ에릭손(29.8%)ㆍ노키아(23.9%)에 이어 4위다. 1분기 5.5%, 지난해 3.9%에서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아직은 선두권가 격차가 크다. 다만 미국 등 주요 국가가 세계 1위 화웨이의 5G 장비를 구매 금지 리스트에 올리면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도전자의 자세'를 강조한 것은 겸손한 자세로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TV에서 소니를, 휴대폰에서 노키아를 누르고 1위로 오를 때도 차근차근 기술 경쟁력을 쌓으며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게 주효했다.

특히 올해는 5G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5G는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다. 한마디로 4차산업 혁명을 구현하기 위한 고속도로이자 혈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제조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 단말, 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T와 KT 등 국내 통신사와 AT&T, 버라이즌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5G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5G 표준 멀티모드 모뎀 개발에 성공했다. 같은해 10월에는 5G 관련 기업인 ‘지랩스’를 인수했고, 12월 조직개편에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교체하며 5G 강화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미국에서 열린 ‘퀄컴 서밋’에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5G 기능이 적용된 첫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 칩셋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2016년부터 5G 글로벌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며 5G 표준 선도 업체로 부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5G'를 선택한 것은 삼성이 '5G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와 메시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면서 공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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