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신년사서 독일 국제적 책임 강조…트럼프 ‘미국제일주의’에 맞불

입력 2018-12-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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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 중요성 압박 받고 있어…타국 이익 고려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년사 녹화를 마치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년사 녹화를 마치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년사에서 국제적 책임과 연대를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제일주의에 맞불을 놓았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새해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오랜 확신이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서 과거보다 더 많이 신념을 위해 논쟁하고 싸워야 한다”며 “독일은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새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오를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안보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유럽연합(EU)을 더욱 견실하게 하고자 싸울 것”이라며 “영국이 EU를 떠나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은 올해 미국에 대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와 상대적으로 낮은 국방비 지출,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으로 트럼프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FT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독일에 보호주의적인 ‘미국 우선’ 무역정책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국제 협력만이 기후변화와 이민, 테러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이익으로 돌아온다. 한편 다른 나라의 이익을 고려할 때에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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