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등 서방 5국 정보기관 “화웨이 견제하자” 합의

입력 2018-1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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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맹국 부추겨 화웨이 전방위 압박

▲화웨이. 로이터연합뉴스
▲화웨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들이 올 7월 만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견제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브 아이즈’로 지칭되는 영어권 5국 간 정보공유네트워크가 지난 7월 캐나다에서 회합해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임에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각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참석했다.

외부 간섭으로부터 통신망을 보호하는 것이 당시 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5G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서 중국 업체 이름이 직접 거론되며 ‘반 화웨이’ 기류가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WSJ는 전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미국처럼) 다른 나라들이 전면적으로 화웨이 등 중국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다만 5개국의 견해나 상황이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같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마이크 버지스 호주 정보국(ASD) 국장은 5G 모바일 네트워크기술이 위협받는다면 교통과 발전 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대외정보국(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달 초 화웨이의 영국 내 5G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과 관련해 정부가 그 허용 수준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나다 정보국의 다비드 비뇨 국장도 최근 업계와의 회합에서 5G 등의 분야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첩보 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동맹국과 외국 통신회사들에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이 화웨이를 이용해 외국 통신 시설을 사찰하거나 고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기도 한다. 이미 호주, 뉴질랜드가 화웨이 장비를 퇴출했고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도 5G 네트워크 장비를 화웨이에서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이 지난 몇 달간 독일 당국에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도록 압박했지만 독일 측은 안보위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이치텔레콤 역시 지난 14일 “현재의 장비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화웨이 재검토를 시사했다.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4세대(4G) 통신장비에서 화웨이 제품을 써온 소프트뱅크도 최근 4G와 5G 모두에서 중국산 사용을 배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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