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IT) 좋아?] 에어팟·아이콘X·차이팟 열풍…인기 무선 이어폰 장단점은?

입력 2018-12-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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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메프 홈페이지)
(출처=위메프 홈페이지)

“애플 에어팟을 '블랙1111데이' 기념 11만1111원에 500명 선착순 판매합니다.”

한 소설커머스가 지난달 11일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500개를 11만1111원에 판매하자, 해당 홈페이지는 순식간에 마비됐다. 이 업체는 10월에도 에어팟을 9만9000원에 판매해 엄청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에어팟에 대한 인기는 특별했다. 물론, 고가의 제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는 점이 소비자를 움직인 것이지만, 무선 이어폰의 빠른 대중화가 판매 열풍의 배경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백해드형 무선 이어폰. (게티이미지)
▲백해드형 무선 이어폰. (게티이미지)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의 인기는 백헤드형 이어폰부터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간다. 백헤드형 이어폰은 이어폰 좌우 유닛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 제품이다. 이어폰과 음원 재생기기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지만, 2개의 이어폰 유닛은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백헤드형 이어폰은 유닛 간 연결 케이블을 목 뒤로 넘겨 착용하는 형태여서 운동 시 거추장스럽다는 불편함이 지적되어 왔다. 또한 공간의 문제로 배터리 용량도 넉넉하지 못해 사용 시간도 짧았다.

▲넥밴드형 무선 이어폰. (사진제공=디자인)
▲넥밴드형 무선 이어폰. (사진제공=디자인)

또 다른 무선 이어폰의 형태는 넥밴드형 이어폰이다. 넥밴드 형 이어폰은 무게감 있는 넥밴드에 이어폰을 부착한 제품이다. 넥밴드는 목에 비교적 잘 고정되는 형태여서 운동할 때 흔들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넥밴드에 다양한 버튼을 탑재해 음량 조정부터 통화 전환도 간단히 할 수 있고, 일부 제품은 넥밴드 자체에 스피커까지 탑재하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다만 넥밴드 이어폰은 백헤드 이어폰보다 무게가 다소 무겁고, 휴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지녔다.

▲완전 무선 이어폰인 애프ㄹ 아이폰. (출처=애플 홈페이지)
▲완전 무선 이어폰인 애프ㄹ 아이폰. (출처=애플 홈페이지)

이런 백헤드 이어폰과 넥밴드 이어폰에 이어 등장한 제품이 바로 에어팟과 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다. 이 제품은 음향 재생 기기와 이어폰, 이어폰 유닛과 유닛을 모두 무선으로 연결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대표 제품인 애플 에어팟의 공식 판매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지만,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음질과 각종 기능이 뛰어나 큰 인기를 끌었다.

에어팟은 귀에 꽂기만 하면 바로 연결되고 탭 한 번으로 간단하게 설정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연결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에어팟의 큰 특징은 간편한 사용성에 있다. 각각의 이어폰이 귀에 꽂혔는지를 감지, 에어팟을 빼면 재생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한다.

에어팟을 두 번 탭하면 시리가 답을 한다. 시리에 "○○에게 전화를 걸어줘"라고 하면 전화를 걸어주고, "볼륨을 높여줘" 혹은 "볼륨을 낮춰줘"라고 말하면 볼륨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에어팟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지?"라고 물으면 배터리 잔량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좁은 이어폰 유닛 안에 배터리를 내장하는 만큼, 연속 사용시간은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이어폰 케이스에 별도의 배터리를 내장, 사용 후 케이스에 넣는 것만으로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추가 충전이 가능하다. 에어팟은 15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까지 활용하면 최대 24시간 이상 에어팟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사진제공=삼성전자)

'에어팟'의 대항마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기어 아이콘X' 역시 완전 무선 이어폰이다.

공식 판매가 22만 원의 '기어 아이콘X'의 가장 큰 특징은 헬스센서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없이도 운동할 때 실시간 음성 코칭을 제공하며, 운동시간, 거리, 운동량 등을 기록할 수 있다. 간편한 터치를 통해 음악 감상이나 전화 통화 등 주요 기능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역시 든든하다.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만 충전해도 1시간 동안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단독 사용 시 최대 7시간,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경우 최대 5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충전 케이스를 통해 추가적인 충전도 가능하다.

제품 자체에 4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해 자체적으로 음악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도 있어 무선 이어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명 차이팟으로 불리는 'i9S-TWS'. (출처=이베이 홈페이지)
▲일명 차이팟으로 불리는 'i9S-TWS'. (출처=이베이 홈페이지)

에어팟이나 기어 아이콘X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가성비 높은 실속형 제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중국에서 에어팟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일명 '차이팟(에어 사운드팟ㆍ모델명 i9S-TWS)'이 그것이다. 약 3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차이팟은 제품 박스 역시 에어팟과 굉장히 유사하게 만들었다.

차이팟은 이어폰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수동으로 페어링하는 방식이다. 정품 에어팟은 이어폰에 달린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사용자가 귀에 꽂을 때 실행되도록 감지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저가의 차이팟은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음질에서도 에어팟이나 기어 아이콘X 등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고, 배터리는 충전 시 최대 3~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 차이팟은 모양은 에어팟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크고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질과 기능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완전 무선 이어폰을 이용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잦은 충전이 필요하긴 하지만, 1~2시간 짧게 음악을 듣는 경우라면 충분한 가성비를 지녔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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