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 전기차 회사로 변신한다...5년간 38조 투자

입력 2018-11-18 14:34 수정 2018-1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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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유럽 내 자동차의 17~20% 전기차…전기차·디지털화·자율주행 등 3대 부문에 총 56조 투입

▲폭스바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폭스바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 회사로의 변신을 꾀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부문에 향후 5년간 300억 유로(약 38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6(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19~2023년 자동차를 전기화·디지털화·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데 440억 유로(약 56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같은 프로젝트에 340억 유로를 썼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를 30% 늘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중 전기차 생산에 투입하는 자금은 전체 투자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유럽 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17~2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사장은 이날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스바겐은 전기자동차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한다”며 “폭스바겐은 변화 때문에 파괴되는 게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가는 쪽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독일 내 전기차 생산 공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독일 북부의 엠덴 공장을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랜트로 전환하고, 하노버 공장에서는 현대판 폭스바겐 버스인 ‘ID BUZZ’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에 엠덴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형차 ‘파사트’는 체코 공장으로 옮긴다.

환경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은 맞지만 소비자가 발맞춰 반응해 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비슷한 질문에 디스 사장은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향후 2년간 크게 오를 것이다. 소비자도 전기차 전환에 대항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내년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 ‘ID’ 양산을 시작한다. ID 시리즈는 완전 충전으로 최대 550㎞를 갈 수 있는 사양으로, 가격은 현 디젤 차량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스바겐의 이러한 새로운 계획은 다임러, 닛산, 르노, 미쓰비시 등 전기차에 적극적인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도 앞서 나간다고 평가했다.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노리는 도요타가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배터리 열화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동안, 폭스바겐의 이러한 질주는 도요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들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해 한국 SK이노베이션과 합작할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고 있다. 디스 사장은 “2023년까지 연간 15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데, 현재 유럽의 생산 능력은 20GWh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안정적인 부품 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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