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치 숲에 온것처럼, 영화관에서 힐링 ‘CGV 씨네앤포레’

입력 2018-10-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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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CGV 컬처플렉스 기획팀 사원 인터뷰

▲정성희 CGV 컬처플렉스 기획팀 사원
▲정성희 CGV 컬처플렉스 기획팀 사원

캄캄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 풀 내음 가득한 숲속 어딘가 당신과 내가 자연이 되는 순간. 영사기가 돌아가고 거대한 숲속은 영화관으로 변한다. 자연속에서 즐기는 120분간의 호사.

시·청각적 즐거움과 함께 휴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관. ‘씨네&포레’(씨네앤포레)는 CGV가 지향하는 영화관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씨네앤포레는 입사 5년차인 정성희<사진> CGV 컬처플렉스 기획팀 사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상영관 오픈까지 직접 맡았다.

정 씨는 “숲을 모티브로 한 영화관은 국내외를 통틀어 씨네앤포레가 최초다. 그렇게 때문에 남들이 안 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일반 영화관과 다르게 계단 대신 언덕을, 그리고 벽면을 이끼로 만들었는데 관람객들이 좋아할지 확신이 없을뿐더러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등 시장이 급변하면서 영화 관람객은 정체 국면을 맞고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대신 집에서 편하게 VOD를 이용해 영화를 보는 ‘홈 무비’ 족이 늘고 있기 때문. 이미 20년 전부터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라는 개념을 국내에 도입한 CGV는 영화관을 놀이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로 변화시키고 있다. 씨네앤포레도 이런 고민의 연장선에서 탄생했다.

정 씨는 “2013년 영업팀에 입사했고 실제로 고객 접점에서 지점을 관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틈틈이 정리해 지난해 신사업 공모전에 지원했다”며 “평소에 딱딱한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고 영화를 보는 게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한강에서 피크닉을 하면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자문에서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지난 7월 CGV강변에 개관한 ‘씨네앤포레’ 전경.사진제공= CGV
▲지난 7월 CGV강변에 개관한 ‘씨네앤포레’ 전경.사진제공= CGV

그는 이어 “최근 오가닉(자연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걸 접목해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공간이 아닌 ‘힐링’이라는 가치가 더하는 장소로 만들고 싶어 기획했다”고 회상했다.

사업화를 위해 그는 영업팀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는 컬처플렉스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씨네앤포레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기획·콘셉트를 정하고 한 달간의 공사를 거쳐 총 10개월에 달하는 작업 끝에 7월 CGV강변에 개관했다. 좌석은 총 48석으로 1인용 소파 형태의 ‘빈백’(36석), 쿠션감 좋은 ‘매트’(8석), 휴양지 느낌의 ‘카바나’(4석)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좌석마다 우드 소재의 개별 피크닉 테이블을 배치했다.

자연을 형상화한 영화관답게 계단 대신 슬로프 형태의 언덕으로 만들었고, 벽면은 이끼로 장식했다.

정 씨는 “영화관이 슬로프 형식이고 일반 형태에다 좌석도 일반석과는 달라서 스크린을 4도가량 좌석 방향으로 기울여 설치해 영화의 몰입감도 높였다”고 말했다.힐링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광고시간도 최소화했다.특수 상영관인 만큼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일반관에 비해 영화 상영 간격을 넉넉하게 해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정 씨는 “개인적으로 백사장처럼 모래가 깔린 바닷가를 형상화한 영화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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