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소닉칸세이, ‘삼성 인수설’ 마그네티마렐리 62억 유로에 인수 합의

입력 2018-10-22 15:25 수정 2018-10-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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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성사되면 단숨에 세계 톱10에 육박할 수 있어

사모펀드 KKR 산하 자동차 부품업체 칼소닉칸세이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로부터 마그네티마렐리를 62억 유로(약 8조48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 유럽의 부품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 총매출액은 약 2조800억 엔으로, 세계 부품업체 톱 10 수준에 육박한다.

지난해 미국 사모펀드 KKR은 일본 닛산자동차로부터 칼소닉칸세이의 주식을 대거 매입해 산하에 뒀다. 이번 마그네티마렐리 인수 자금도 KKR이 추가 출자해 조달했다.

FCA는 핵심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올봄부터 마그네티마렐리 매각 검토를 시작했다.

AOL글로벌 펀드, 베인캐피털 등 다른 사모펀드와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도 인수에 나섰지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칼소닉칸세이가 입찰에 성공했다. 칼소닉칸세이는 6만5000명 정도 되는 현 마그네티마렐리 직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베다 폴제니우스 칼소닉칸세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치열한 변화를 겪었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더 역동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톱 10급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칼소닉칸세이는 자율운전에 대응한 차세대 운전석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전자 부품 기술 시장에서 정평이 나 있다. 한편 마그네티마렐리는 차량 통신 시스템에 쓰이는 전자제어장치(ECU)에 강점이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EV)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미국 구글과 애플 등 주요 IT 기업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칼소닉칸세이와 FCA도 이러한 시장 변화와 동떨어져 기존 자동차 산업에 안주해서는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변화를 시도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칼소닉칸세이는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로 판매 규모를 확대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서두르고 있다.

특히 마그네티마렐리는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던 기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그네티마렐리는 삼성에 부품공급을 하는 제휴 관계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차량용 화면표시장치를, 삼성전기에 자동차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마그네티마렐리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메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차량 조명, 파워트레인(엔진제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세계 20~30위권으로 평가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사업 분야인 전기차,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등에서 기술력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부품 업체 사이에서 업계 재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보쉬와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 독일 ZF 등이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델파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동력 관련 부서를 분사 · 독립시켰고, 독일 콘티넨탈도 7월 엔진 등 파워트레인 부문의 분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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