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어깨 나란히…거침없는 ‘K-바이오’

입력 2018-10-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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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출시하며 ‘5조 원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랄디’ 판매에 돌입하면서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을 모두 출시했다. 국산 바이오시밀러들이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진 의약품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어 ‘K-바이오’ 업계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임랄디는 전 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다. 최근 휴미라 개발에 기여한 조지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 등 3명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휴미라의 유럽 물질 특허가 16일(현지시간) 만료되면서 앞다퉈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암젠과 산도스가 특허 만료일에 맞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내놨으며, 베링거인겔하임과 쿄와기린도 애브비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5개사가 유럽 휴미라 시장을 놓고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각국 제약사들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일제히 달려든 이유는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1조원(184억27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유럽 시장 규모만도 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0%만 장악해도 5000억 원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단일 의약품으로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신약 개발 못지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이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징성도 크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가장 먼저 진입하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시장 선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은 거의 동시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현지 마케팅이나 가격 경쟁력 등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셀트리온과 LG화학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임랄디와는 시간적 격차가 꽤 벌어진다. 셀트리온의 ‘CT-P17’은 2020년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한국과 일본에서 ‘LBAL’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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