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동여지도] 전기·전자업계 집결한 충청도...디스플레이 산업 요람이 되다

입력 2018-10-05 07:23

하유미 기자 jscs50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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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업종별 지역 분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업계 상장사들이 충청도에 상당수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서울·경기도에 70~80% 이상 편중돼 있어 타 지역 상장사 비중이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상황과 대조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데이터와 이투데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전체 상장사 2000여 개 중 전기전자 업종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총 296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6%에 달하는 49개 기업이 충청도에 위치해 있어 경기도·인천 지역 상장사 수(17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충청도에 관련 기업들이 유독 많이 몰려있는 것은 세계적인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가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충청도에는 수백여 곳에 이르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들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반도체 분야 역시 충청권이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충청권 입주 상장사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사업장이 상당수며,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자동차 업종 상장사는 예상대로 부산·대구·울산 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에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관련 상장사 151개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64개사가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울산·부산·대구 등을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이어 경기도·인천(38개), 서울(22개) 지역에 관련 기업들이 많이 분포돼 있었다.

반면 다른 업종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과하게 밀집돼 있다. 소프트웨어, 인터넷, 게임 등 IT(정보통신) 서비스 업종의 경우 상장사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무려 95%나 편중돼 있었다.강남 테헤란로는 과거 IT벤처 1세대의 테헤란밸리로 통했으며, 판교테크노밸리가 그 아성을 이어 IT 중심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문정비즈밸리가 뜨고 있다. 이 모든 ‘밸리’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 있다. 이외에도 제약·바이오(75%), 유통(74%), 건설·부동산(69%) 등의 업종 상장사들의 70% 안팎으로 서울과 경기도에 편중돼 있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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