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매각에 쏠린 건설업계 눈…대형·중견업체 매수 의향 내비쳐

입력 2018-09-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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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을 닫은 국내 최초 워터파크 ‘부곡하와이’의 매각 작업에 일부 건설사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17일 경남 창녕군청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 1곳, 중견 건설사 1곳이 매물로 나온 부곡하와이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10위내 기업으로 전해졌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1979년 개관해 경남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1983년에 1급 관광호텔로 등록하고, 같은 해 야외수영장을 오픈했다. 워터파크가 대중화되기 이전이었던 만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에 눈썰매장을 개장하고, 2008년에 야외수영장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노력했다. 그러나 1990년대 워터파크 문화가 본격화되면서 부곡하와이는 명성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부곡하와이의 입장객수는 8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0년에는 54만5900명으로 50만 명대로 숫자가 줄었다. 2012~2013년에 40만명대로 감소하더니, 2014년에는 34만여명으로 입장객이 급감했다. 2016년에는 24만여명만 부곡하와이를 찾았다. 이때 국내 테마파크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0.9%에 그쳤다. 2010년 점유율 2.3%에서 1%도 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폐장한 부곡하와이는 결국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창녕군청은 지난달에 부곡하와이 정상화를 위한 추진 자문단을 구성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간담회에서는 부곡하와이의 신속한 매각·재개장·재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곡하와이 측에서 정확한 매각 기준가를 제시하지 않아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부곡하와이 매각가는 500억~600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직원승계 여부에 따라 매각가는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자문단은 내부 행정 전문가, 외부 전문가, 부곡하와이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매각이 이뤄진 이후 정상화 작업을 할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부곡하와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현재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과 부곡하와이 측은 접촉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곡하와이 인수건과 관련해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부곡하와이 관계자 역시 “삼성물산에서 접촉한 부분은 없다”며 “(매각작업이) 이제 시작단계라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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