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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아시아] 개성 찾기 위해 ‘빈티지’ 다시 입는 일본 젊은이들

중고거래 앱 각광에 구제 옷 거부감 줄어든 것도 인기에 한 몫

▲일본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한 빈티지 의류 매장에서 젊은이들이 옷을 살펴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한 빈티지 의류 매장에서 젊은이들이 옷을 살펴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서 빈티지 의류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빈티지 의상이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캐주얼 의류가 유행이던 1990년대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빈티지 매장은 구제 옷을 찾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저렴하면서도 트렌드를 가미한 패스트패션 붐이 일변서 빈티지 유행은 사그라들었다. 소비자의 기호가 변하자 구제 의류 시장도 도태됐다.

그러나 최근 빈티지 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남들과 다른 옷을 입으려는 10~20대가 구제 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이들에게 1000엔(약 1만 원)대에 살 수 있는 구제 의류는 매력적이다. 똑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없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도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다.

시모키타자와에서 구제 의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장은 “약 2년 전부터 구제 옷 붐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렌드와는 다른 과거의 옷을 젊은이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젊은 세대는 20년 전 유행을 모르기 때문에 새롭게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빈티지 매장을 방문한 한 고교생은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에서 옷을 산다”면서도 “구제 의류는 하나뿐이거나 독특한 물건이 많고 친구들이 입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빈티지 매장이 모인 곳에서 ‘보물찾기’처럼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모바일 앱도 빈티지 제품에 대한 젊은이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일본판 중고나라’인 메루카리 앱을 통해 구제 의류를 쉽게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메루카리는 일본 내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매매하는 개인 간 거래(C2C)를 정착시켰다. 메루카리가 중고품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사라지게 한 점이 빈티지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서 구제 의류를 다룬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빈티지 매장을 찾는 10대들도 적지 않다.

구제 의류 열풍이 다시 일면서 빈티지 매장이 모인 시모키타자와에는 점포가 늘고 있다. 한때 수십 개로 줄었던 구제 의류 판매장이 100개 이상으로 다시 늘었으며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도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구제 의류는 세탁과 다림질이 돼 있고 다른 나라보다 저렴해 외국인들의 호응을 얻는다면서 시모키타자와의 빈티지 거리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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