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두 갈래 검찰 수사에 'CEO리스크' 촉각

입력 2018-07-18 10:11 수정 2018-07-18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사태’ 위증·위증교사 혐의 檢수사 본격…채용비리 수사 권순철 2차장 부임 가속 전망

▲위성호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대되는 'CEO 리스크'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검찰은 위 행장이 8년 전 '신한 사태'와 관련된 재판에서 위증하고, 부하 직원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강제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8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홍승욱)는 계열사 사장 김모 씨 등 신한은행 전·현직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의 발단은 신한금융의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인 ‘신한사태’다. 2010년 9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직원 등 7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3월 신 전 사장은 대법원에서 무죄에 가까운 벌금 2000만 원을 확정받으면서 당초 무리한 고발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발을 시작했던 이 전 행장은 은행법 등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히려 신 사장보다 무거운 형을 받은 셈이다.

위 행장은 2010년 10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에 측근 이 씨를 일본에 있던 송모 씨에게 보내 ‘남산 3억 원’ 관련 진술을 하지 말라고 회유했으나 2012년 열린 공판에서 “이 씨를 일본에 보내지 않았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송 씨는 같은 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씨가 ‘남산 3억 원은 민감한 문제이니 너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위 행장은 또 고(故) 이희건 전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2억 원을 빼돌려 2009년 라응찬 전 회장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법정에서 이 돈을 신상훈 전 사장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가 지난해 2월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위 행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위 행장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미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이고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은 채용비리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진원)는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19일자로 권순철(49·사법연수원 25기) 부산지검 2차장이 새로 차장으로 부임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있던 문찬석(57·24기) 차장이 지난달 19일 인사 때 검사장으로 승진해 한 달여간 공석이었다. ‘윗선’ 개입 여부에 따라서 위 행장도 향후 경영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63,000
    • -0.45%
    • 이더리움
    • 4,556,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1.64%
    • 리플
    • 759
    • -1.56%
    • 솔라나
    • 210,800
    • -2.32%
    • 에이다
    • 684
    • -1.58%
    • 이오스
    • 1,220
    • +1.16%
    • 트론
    • 169
    • +1.81%
    • 스텔라루멘
    • 165
    • -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3.4%
    • 체인링크
    • 21,150
    • -0.66%
    • 샌드박스
    • 670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