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금] 세계 주름잡는 ‘K-뷰티’… 휴온스ㆍ메디톡스, 보톡스 수출 '날개'

입력 2018-07-17 10:09 수정 2018-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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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탄탄한 토종기업 “신흥시장 개척” 동남아·남미 넘어 중동·러시아까지 진출

국산 보톡스·필러 제품이 전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남미와 중동을 넘어 러시아까지 수출 기지를 확보하면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온스는 최근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보톡스 시장에 대한 공략을 시작했다. 러시아 현지 에스테틱 전문 기업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와 6년간 약 146억 원 규모의 ‘휴톡스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이후 이 회사를 통해 현지 임상과 품목 허가를 추진한다. 2022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계약 체결과 별도로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CIS 지역의 업체들과도 휴톡스주의 공급 계약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앞으로 수출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휴온스는 브라질 ‘뉴트리엑스’와 7년간 마일스톤을 포함해 1076억 원의 휴톡스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을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용 분야에서는 연간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도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이란 현지 에스테틱 전문 기업 ‘APM’과 5년간 122억 원 규모 휴톡스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터키 등으로 진출을 타진 중이다.

2007년 볼리비아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15개국에 보톡스 ‘뉴로녹스’와 필러 ‘뉴라미스’를 공급하고 있는 메디톡스는 지난해 중남미 수출 규모가 189억 원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진출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3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피부 미용 콘퍼런스에 참가해 뉴로녹스와 뉴라미스를 소개했다.

특히 메디톡스는 내년 상반기 뉴로녹스의 중국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보톡스 시장은 1000억 원 규모이지만, 비공식 시장은 이보다 2~3배 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톡스보다 먼저 중국에 진출한 미국 앨러간의 지난해 중국 매출 증가율이 69%에 이를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나보타’를 앞세운 대웅제약은 중동 2위 보톡스 시장 이집트에서 현지 회사와 5년간 50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나보타는 이 밖에 과테말라,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한 가운데 각 업체가 해외 매출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의 보톡스·필러 제품의 수요 증가는 우리 업체들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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