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XC40, 소형 SUV 트렌드 리더

입력 2018-07-09 10:16

양용비 기자 dragonf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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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볼보코리아가 더 뉴 XC40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내세운 수식어다. 통상 국내에서 콤팩트 SUV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XC40과 이들을 같은 궤에 올릴 수 없다. 그만큼 크고 우람하며 존재감이 뚜렷하다. 콤팩트라는 수식어를 내세웠음에도 라이벌은 준중형 SUV이다.

볼보 SUV 시리즈의 막내 XC40을 타고 경기도 남양주 인근 국도와 고속도로를 약 100㎞ 왕복해 봤다. 주행거리가 긴 만큼 운전자는 피로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반자율주행 기능이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시켜 줄 관건이다.

XC40은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다. 그만큼 디자인에서 군더더기는 빼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외부 디자인은 과장과 화려함은 사라진 대신 단순한 라인을 살려 깔끔함을 강조했다. 오히려 말끔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내장 디자인 가운데 눈에 띈 것은 센터페시아다. 센터페시아 위쪽에 있는 모니터는 큼지막해 시인성이 뛰어났다. 다만,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길을 잃기 일쑤여서 다소 아쉬웠다.

시트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렌지색 느낌의 ‘펠트’를 썼다. 이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세심함도 돋보였다. 운전대 옆에 위치한 카드홀더는 실내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교통카드를 보관하는 데 유용해 보인다. 아울러 휴지 등을 보관하는 공간도 있어 탑승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한, 자동차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를 엔진룸과 실내공간 사이의 빈 공간으로 옮겨 노트북 수납이 가능할 정도의 풍부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본격적으로 고속 주행을 하면서 속도를 높여봤다. 시속 110㎞ 이상의 속도를 낼 때 끊김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이는 차량에 적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XC40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30㎏.m의 힘을 낸다.

반자율주행 기능도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100㎞ 거리를 주행하면서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이 수시로 작동해 스티어링 휠 조작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트럭이 치고 나온 순간에는 긴급제동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경고등·경고음으로 운전자를 보호했다.

연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볼보코리아가 밝힌 XC40의 복합연비는 10.3㎞/ℓ이다. 운행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를 측정하자 그와 비슷한 수준인 10.5㎞/ℓ였다.

볼보코리아가 이번에 선보인 XC40은 국내에서 △모멘텀 △R-디자인 △인스크립션’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620만~5080만 원이다.

#볼보 #xc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