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투자 성공률 높이려면 ‘적립식’으로

입력 2018-05-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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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워커힐지점 변경희 VM팀장
▲IBK기업은행 워커힐지점 변경희 VM팀장
흔히 투자라고 하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당연하다. 그래서 모두가 쌀 때 주식을 사고 싶어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많은 투자자가 이미 경험했지만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낮은 가격에 매수하거나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말도 있는데 이 말 또한 과욕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백번 강조해도 부족한 정말 중요한 투자 방법과 그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바로 적립식 펀드 투자이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일정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장기간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펀드투자에 자금납입 방식을 결합하여 탄생한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목돈 없이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 역시 운용 실적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자금 회수 시점에 펀드가 손실인 경우에는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하는 투자 상품이라는 점은 꼭 인지해야 된다.

적립식 펀드 투자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는 적어도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 중에 매수 타이밍은 투자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자금의 여유만 있다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는 손실이라는 단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혹자는 적립식 펀드 투자에 대해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나도 적립식 펀드 투자를 많이 해봤지만 여러 번의 위기 때마다 손실을 많이 봤다”라고 말이다. 이런 투자자라면 아래 두 가지 말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첫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펀드 투자를 할 때 투자자가 결정(통제)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이 있을까? 투자자산의 상승과 하락은 전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투자자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자기간과 투자금액은 다르다. 1년을 투자할지 아니면 5년을 투자할지는 투자자가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전체 투자금액을 얼마로 할지 또는 매달 얼마씩 투자할지도 투자자만이 결정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얼마의 기간 동안 얼마나 나누어서 투자할지 투자자가 결정(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방법이다. 한 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 투자와 달리 소액을 장기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투자 기간을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다면 (다시 말해 시간을 투자자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적립식 펀드의 손실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투자 중에 평가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계속 투자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수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꼭 3년 이상의 투자기간과 여유자금을 활용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투자기간 중에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적립식으로 투자하던 펀드가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실현해도 되지만 만약 펀드가 손실인 경우에는 다른 자금을 사용하고 펀드는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얘기처럼 적립식 펀드 투자를 시작할 때는 매월 부담되지 않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인 적립식 펀드 투자로 넘어가보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추가 투자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추가적인 하락이 우려되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간이 내 편’인 이상 중간의 평가 손실은 오히려 투자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 투자 시 결과적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려면 투자기간 중에 하락 구간이 있어야 한다. 만약 계속 투자자산이 상승만 한다면 적립식 펀드 투자는 상승한 만큼 비싼 시점에 투자를 계속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 오히려 투자자산이 하락한 시기가 길면 길수록 싼 지점에 투자한 금액이 크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산이 상승한 시점에서 봤을 때 수익률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Investment)라는 단어 안에는 리스크라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투자의 결과는 투자 시점에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며, 최종적으로 투자자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이렇게 중요한 투자라는 것을 결정할 때는 달콤해 보이는 수익보다는 이러한 리스크를 더 앞에 두고 심사숙고해야 한다. 서두에 언급했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 또한 얼마든지 손실이 날 수 있는 투자 방법이지만 그 확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만약 투자를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다면 꼭 적립식 펀드 투자를 먼저 시작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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