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아마존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도입…시민단체, 판매 중지 요청

입력 2018-05-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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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U 등 41개 시민단체 “안면인식 기술 정부에 판매해서는 안 돼” 공개 서신

안면인식 기술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경찰이 아마존의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사생활 침해와 정부의 기술 남용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날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공개 서신에서 “아마존은 안면인식 기술을 정부기관에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서신은 “아마존이 안면인식 기술을 범죄자들을 좀 더 쉽게 체포해 공공안전을 향상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사생활 권리를 침해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남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CLU를 포함해 전자프론티어재단과 휴먼라이츠워치 등 총 41개 시민단체가 공개 서신에 서명했다. 서신은 “안면인식 프로그램은 아마존이 구축했던 신뢰와 존경, 인종과 이민자들을 포함해 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정부가 자신을 감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이 지목한 아마존의 안면인식 프로그램은 ‘레커그니션(Rekognition)’으로 불리고 있다. ACLU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아마존 측과 지방 경찰당국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했다. 한 이메일에 따르면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아마존 레커그니션에 약 30만 장의 이미지 파일을 올렸다. 이들 사진 대부분은 CCTV에 찍힌 것과 시민이 제공한 것이다.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레커그니션 기술을 이용해 도난사건 용의자와 범죄 공범자, 신분증이 없는 사람들을 수색하고 식별한다”고 밝혔다. 사무소 홍보 담당관인 제프 탈봇은 CNN머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기술을 1년 넘게 사용했다”며 “이 기간 우리는 투명하게 운영했다. 이에 현지 주민도 레커그니션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스템에 추가된 이미지는 합법적으로 획득한 것”이라며 “또 우리는 단지 이미지와 얼굴이 일치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용의자를 체포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 경찰도 아마존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랜도 경찰은 “일종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이를 도입했다”며 “그 실행도 현행 법률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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