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장에도 인구 받쳐주는 도시 집값은 ‘버티기’

입력 2018-04-12 14:45 수정 2018-04-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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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인구가 많으면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인구가 증가할수록 부동산의 희소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수도권 및 기타지방 중 인구 수가 100만명을 넘었거나 근접한 도시는 경기 수원시, 고양시, 성남시 및 경남 창원시 등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인구 100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부터 이미 인구가 90만명을 넘었던 수원시는 2018년 3월 현재 120만2104명의 인구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73년 삼성전자 본사 수원 이전과 함께 삼성맨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광역 교통망이 활성화되면서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기능하고 있다.

1기 신도시라 불리는 일산과 분당이 위치한 고양시와 성남시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양시는 2014년에 인구 100만명을 넘기며 2018년 3월 현재 104만1450명을 기록하고 있다. 성남시는 아직 100만명에 달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3월 기준 96만5691명으로 수원시와 고양시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창원시가 100만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한다. 창원시는 2010년 경남 진해, 마산과 함께 통합돼 통합창원시로 거듭났다. 이 영향으로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50만2727명에서 109만181명으로 두 배 가까이 인구가 늘어났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많다 보니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금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실제로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0만명에 도달했던 2002년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약 30% 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01년 3.3㎡당 390만원이었는데 1년 사이 510만원으로 뛰어 오른 것이다. 이후 소폭 감소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탄탄한 인구를 배경으로 회복하며 현재 105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양시 부동산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인구 100만 시대에 접어들었던 2014년을 기점으로 아파트 값이 회복세를 보였다. 고양시는 2006년 전용 3.3㎡당 1117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꾸준히 하락하더니 2013년 906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인구 100만을 넘어선 2014년부터는 915만원을 기록하며 점차 되살아나기 시작하더니 △2016년 1036만원 △2017년 1059만원 △2018년 3월 1063만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0만의 경계도시에 있는 경기 성남시도 아파트 값이 결국은 올랐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전용 3.3㎡당 1142만원에서 1882만원으로 수직 상승하면서 64.8% 올랐지만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경제위기의 여파로 1557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침체기를 겪었지만 2014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3월 기준 202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원시 역시 인구가 늘자 아파트 값도 함께 상승했다. 2009년에는 전용 3.3㎡당 567만원이었는데 통합 직후인 2010년에 679만원으로 늘어나 2011년 803만원을 기록하며 800만원대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 창원시는 통합시 특별법을 통과시킨 여세를 몰아 광역시 승격도 추진 중이다. 안상수 현 창원시장은 자유한국당 탈당 후에도 재선 도전의 의지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창원광역시 승격, 첨단·관광산업 육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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