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라색 이불女' 실종 8일간 산에서... "진달래꽃 먹으며 버텨" 피골 상접

입력 2018-04-04 1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부산경찰 페이스북)
(출처=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에서 보라색 이불을 뒤집어쓰고 집을 나간 채 사라진 20대 여성 A 씨가 8일간 산에서 진달래꽃으로 연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3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금정산 금강암 북문 200m 지점에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A 씨의 가족은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하지만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부산 경찰청 한 관계자는 "A 씨가 8일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않아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얼굴도 너무 시커멓게 변했다"며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A 씨는 8일간 행적에 대해 "계곡에 있는 큰 바위 밑 움푹 들어간 곳에서 추위를 피해 잠을 잤고 인근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따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웠다"고 말했다.

A 씨는 우선 부산시립의료원에 입원해 건강검진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후 해바라기센터 등 편안한 장소에서 그간의 행적을 자세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저녁 A 씨는 부산 금정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휴대전화를 놔둔 채 사라졌다. A 씨 동생은 "1995년생 친언니를 찾고 있다"며 실종 당시 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동생은 보라색 이불을 쓰고 신발도 신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는 A 씨 모습과 함께 언니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실종된 A 씨의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한 전단을 배포하고 매일 500명 이상을 동원해 A 씨를 수색해 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36,000
    • +4.36%
    • 이더리움
    • 4,540,000
    • +2.39%
    • 비트코인 캐시
    • 711,500
    • -0.14%
    • 리플
    • 730
    • +0.97%
    • 솔라나
    • 210,500
    • +8.62%
    • 에이다
    • 679
    • +3.35%
    • 이오스
    • 1,142
    • +6.43%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65
    • +3.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100
    • +1.76%
    • 체인링크
    • 20,320
    • +4.15%
    • 샌드박스
    • 655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