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ADT캡스 인수 잘 될 것" 자신감

입력 2018-03-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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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사 전환은 "고민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박정호<사진> SK텔레콤 사장이 현재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며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ADT캡스 인수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와 물리보안을 결합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출시하겠단 각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박 사장은 21일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ADT인수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상대방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이고, 우리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팔 데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SK텔레콤 컨소시엄만 남은 상태다.

박 사장은 이어 "둘이서 서로 경제적 실익을 위해 '밀당'을 하고 있다"며 가격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국 당국과 협의중이라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미국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낸드플래시 사업을 영위하는 도시바 메모리를 18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도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는 이미 끝났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계약 시한인 3월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간지주사 전환 등 SK텔레콤의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해 박 사장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제일 고민하는 것은 MNO(이동통신)으로만 평가받는 것이다. MNO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받으니 주주가치도 약한 것"이라며 "그런 걸 개선하기 위한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적 분할보다는 안정적인 모델, 전체적인 일을 잘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 중"이라며 "그룹 내 전체 ICT군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34기 정기 주총은 출석주식수 확인 지연과 배당에 대한 일부 주주의 불만 제기로 개회 선언이 20분 이상 지연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제와 관련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이 상정된 안건에 대한 현장 투표를 요구하고, 의사진행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전자투표와 위임장을 통한 대리출석 주주는 1344명이었고, 출석주주의 소유주식수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수의 84.4%에 해당하는 5959만주였다.

이날 주총에서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작년과 같은 주당 1만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당기순익(별도 기준)이 9.35% 증가했음에도 배당액은 늘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은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이날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위해 서성원 MNO사업부장 등 임원 3명에게 총 5천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더불어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명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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