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대그룹 시총 30조 증발했지만…롯데는 11% 몸집 키워

입력 2018-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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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5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대거 증발했다. LG그룹의 부진이 두드러졌지만, 롯데그룹은 홀로 승승장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합산 시총은 6일 기준 801조9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831조3873억 원)와 비교할 때 29조4754억 원 감소한 규모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사는 삼성이다. 16개 상장사의 시총은 454조272억 원으로, 연초 대비 23조3861억 원 줄었다.

시총 증발의 원인은 역시 삼성전자다. 1월 2일 329조 원을 넘던 삼성전자의 시총은 약 302조 원 규모로 8% 이상 감소했다. 한때 300만 원대 진입을 노리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240만 원 전후를 맴도는 탓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8.81%)와 삼성카드(-8.46%), 제일기획(-10.00%), 삼성SDI(-15.33%)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15.28%)와 삼성SDS(18.56%)가 체면 치레를 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 상장사들의 합산 시총은 4조107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상장사들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LG그룹이다. 대표사인 LG전자를 시작으로 10개 상장사의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합산 시총은 연초 104조5272억 원에서 97조6568억 원으로 6조8705억 원 증발했다. LG그룹 계열 상장사 시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의 시총이 1조6590억 원 감소했으며, LG생활건강은 2조303억 원, 지주사 LG는 8628억 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의 합산 시총은 90조7681억 원으로 2조7289억 원 빠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총은 각각 1조6521억 원, 4865억 원 증가했으나,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만 주가가 16%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총 3조6504억 원이 사라졌다. 이밖에 현대제철(-10.31%), 현대위아(-13.28%), 현대로템(-15.92%), 이노션(-17.66%)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든 그룹사가 부진을 겪은 것은 아니다.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10곳의 합산 시총은 28조9936억 원에서 32조3156억 원으로 11.5%(3조3220)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선전에는 롯데케미칼(23.86%)의 역할이 컸다. 롯데케미칼은 12조3563억 원에서 15조3040억 원으로 시총 규모를 3조 원 가까이 키웠다. 롯데제과(21.77%)와 롯데손해보험(19.72%), 롯데칠성(15.86%)도 증가폭이 컸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시총이 역성장한 곳은 롯데지주(-5.50%) 단 한 곳뿐이다.

한편, SK그룹은 SK하이닉스(7.57%)의 우상향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0.97%), SK텔레콤(-12.62%), SK네트웍스(-13.29%) 등 계열 상장사 시총이 대부분 감소하면서 1880억 원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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