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비트코인 투자, 돈 다 잃을 각오된 사람만 해야”

입력 2018-02-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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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미래 더 광범위하게 쓰일 것…아직 투자 포트폴리오 주류되기는 일러”

▲주요 투자자산과 가상화폐의 변동성 비교. 단위 %. 앞에서부터 미국주식/금/미국주식(2008~2009년)/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출처 CNBC
▲주요 투자자산과 가상화폐의 변동성 비교. 단위 %. 앞에서부터 미국주식/금/미국주식(2008~2009년)/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출처 CNBC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 신중할 것을 거듭 권고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블랙록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주간 투자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모든 돈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준비가 된 이후에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가상화폐가 미래에는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잠재적 손실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이 가상화폐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터닐은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분열된 시장, 규제 부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가상화폐가 곧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류 중 하나가 되기는 이르다고 본다”며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증시의 혼란을 거의 평온한 상태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가 전통적인 투자자산과의 연동성이 낮아 안전자산인 금(金)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글로벌 증시 혼란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지는 못했다고 CNBC는 꼬집었다.

JP모건증권의 존 노먼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5년 8월과 이달 주가 급락 등 시장이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상화폐가 이를 완화할 능력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년간 무려 2000% 폭등해 가격이 1만9000달러(약 2032만 원) 이상으로 뛰었다. 세계 양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등 각국의 규제강화 움직임 속에서 비트코인 시총은 2개월 만에 절반이 증발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터닐 수석 투자전략가는 “가상화폐가 더 큰 매력을 얻으려면 중요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채택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막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당국이 이런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3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잠재적으로 가상화폐 관련 글로벌 규제 체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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