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패’ 변곡점 왔나…전세값·수급지수 주춤

입력 2018-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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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이 높아진 상황에 굳이 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심리와 물량 적체로 인한 전세값 하락이 뒤섞인 영향이다.

23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지수는 104.9로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지역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오른 108.9를 기록했다. 강서·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강남 서남권은 0.8포인트 하락한 103.0을, 강동·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강남 동남권은 116.0을 기록해 1.3포인트 겨우 반등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수요가 우위를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전세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분석한 주간 수치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2014년 6월 첫째 주 이후 3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강남4구 지역도(강동구 0.08%↓, 송파구 0.14%↓, 강남구 0.13%↓, 서초구 0.21%↓) 모두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지난달에는 상승 기조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기준 주간 수치를 보면 서울은 107.8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116까지 올랐다. 강남 서남권은 같은 기간 107.0, 동남권도 126.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수치가 낮아졌고 그 수치도 지난달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이 굉장히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올 초까지만 해도 고소득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많았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에 가격은 높게 형성돼 있으니 높은 가격에 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전세 시장에서 겨울 이사철 특수가 없었고, 그때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여전히 적체돼 있다 보니 전세가격이 빠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공급-수요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번 전세가 하락은 시장의 미스매칭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값 약세와 관련해 한국감정원은 서초·송파·강남구는 인근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 영향,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해석했다. 강동구는 신축 아파트 매매 선호에 따른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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