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간 경총, 박병원 회장 연임할 듯

입력 2018-02-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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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2년 더 협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총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11시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 4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박 회장 재추대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총 회장 추대위가 연임을 요청하고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박병원 2기’ 체제가 2020년 2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경총은 근로시간, 임금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룬다. 특히 노동계는 물론 정부와 전방위적인 논의를 계속해야 하는 데다 경제계를 대표하다 보니 회장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상당하다. 이에 박 회장은 그동안 연임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춰왔지만, 회장직을 맡을 적임자가 마땅치 않은 데다 회원사들의 간곡한 요청까지 겹쳐 연임을 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총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진보적 성향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면서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고, 박병원 회장이 정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심지어 정부가 경총과 대화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경총 패싱’이라는 용어도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경련이 무너진 상황에서 대한상의와 함께 경제계-정부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11일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한 노사정 6자 대표자 회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 8일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맡는 등 정부와의 관계가 돈독해진 모습이다. 특히 이 총리는 “경총 지도자분들과 이달 안에 막걸리 회동을 하자”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병원 회장은 연륜과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며 “정부·노동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경영계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최근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실제 영향이 나타날 예정이라 박 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 우리금융그룹 회장, 청와대 경제수석,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노사관계 경험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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