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두산의 계열사 다이어트… 두산엔진·포터블파워 매각 ‘본격화’

입력 2018-02-20 09:35 수정 2018-0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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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계열사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두산엔진과 포터블파워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과 예비입찰에 돌입하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의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두산엔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거래대상은 두산중공업이 갖고 있는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다. 거래는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그룹 계열사의 지분은 제외하고, 사업부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거래 가격이 수백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본입찰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5월께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예비 입찰에는 키스톤PE와 글랜우드PE 등 사모펀드(PEF) 3곳이 참여했다. 두산엔진의 선박엔진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추세인 데다,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엔진 공급 계약을 맺어 매각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의 자회사인 포터블파워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터블파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내달께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포터블파워 사업부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 잠재투자자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 데 이달 초 투자설명서(IM)도 발송했다. 포터블파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2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9% 오른 수치다. 이는 두산밥캣의 전체 매출액 8억9500만 달러의 7% 수준이다.

두산그룹이 비주력사업 매각에 힘을 내고 있는 것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돈 가운데 이자비용으로 부담하는 재무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채를 줄여야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이에 따른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자금조달도 한층 수월해진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5조 원 가량이다. 이로 인해 은행권에 지불하고 있는 금액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발전 시장의 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 매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틔울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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