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해외 코발트업체 지분 인수 검토

입력 2018-02-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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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자료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원료인 코발트가 1년 새 가격이 2배이상 급등한 가운데, 삼성SDI가 코발트 가격 상승세를 대응하기 위해 폐휴대폰 배터리 등에서 원료를 재활용하는 업체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SDI는 코발트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코발트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매입을 검토 중이며, 장기 코발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2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은 톤(t)당 8만1500달러로, 지난해 2월 4만 달러 대비 두배 이상 올랐다. 전기차 시장의 확장세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발트 가격은 몇년 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폭등한 이유는 세계 코발트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콩고가 지난해 12월에는 코발트 광산업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을 현행 2%에서 5%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삼성SDI가 코발트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재활용되는 폐기물에서 코발트를 추출해 공급 받거나, 삼성전자를 통해 대량의 폐기 스마트폰을 공급 받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가 지분 인수를 고려 중인 업체로는 벨기에 유미코(Umicore) 와 국 광물 회사 AMI(American Manganese Inc)가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선도적인 회사다.

유미코는 2006년부터 열이나 화학용품으로 배터리를 녹여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25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를 투입해 2025년 도래할 규모의 숫자에 대비해 앤트워프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유미코는 유럽에서 배터리를 용해해 코발트와 니켈을 재활용하는 딜을 테슬라와 도요타와 성사시켰다.

미국 광물 회사 AMI는 지난해 전기차에서 회수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코발트, 망간과 같은 음극물질의 100%를 재활용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초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연간 4000톤의 코발트를 회수할 수 있는 플랜트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코발트 가격 상승세로 배터리 회사 입장에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인 자동차업계에 원재료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내용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급속히 올라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광물 자원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 한국의 희토류 개발 투자는 이명박 정부 이후로 거의 사라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을 중심으로 수십조원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이뤄졌으나 정권 말기에 자원가격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투자 부실이 발생, 해외 자원개발 정책은 전면 중단됐다.

광물자원에 대한 안정적 수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각 업계는 정부에 자원 개발 투자를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원 백운규 산자부 장관과 2차전지 업계가 가진 간담회에서도 업체들은 자원확보 대책을 호소했지만 백 장관은 원론적 방안만 제시한 채 여전히 해결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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