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팀파워] GS홈쇼핑 데이터팀, “이쯤되면 이 상품” 데이터로 대박 예측

입력 2018-02-13 10:34 수정 2018-0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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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데이터팀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GS홈쇼핑 데이터팀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영업현장에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의사결정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데이터의 일상화가 우리 팀의 목표입니다.”

GS홈쇼핑에는 상품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해 다루는 데이터팀이 있다. 데이터의 현장 활용성이 중요시되면서 데이터수집, 개발, 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5년부터 1년간 태스크포스팀(TFT) 형태로 운영되다 2016년 본격적으로 팀을 꾸렸다.

현재 팀장을 포함해 12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개개인이 가진 장기가 다양하다. 데이터를 잘 다뤄 분석에 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잘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또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내거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전문가도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팔고 난 뒤 ‘왜 안 팔렸을까’를 분석하고 사후에 그 원인을 찾아 다음 방송 때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요. 날씨 탓인가, 졸업시즌 때문인가, 올림픽 때문인가 등 세세하게 원인을 찾아 파악했지만, 외부변수는 통제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었죠. 이제는 사전 기획 단계부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 전략을 세워요. MD와 PD, 편성전략팀 등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분석해 판매시기 등을 제시하고 판매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죠.”(김승태 팀장)

홈쇼핑에서의 데이터 활용은 크게 소싱(Sourcing, 구매)과 셀링(Selling, 판매)으로 나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발주 물량을 예측하는 분석을 수행할 때, 그리고 고객에게 적합한 판매를 위해 방송편성 등 TV 방송운영 방식을 결정하거나 모바일 판매 채널 전략을 세울 때 활용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예측하고 판매를 앞두고 있는 공기청정기 판매다.

“공급자 힘이 강한 유명브랜드 제품은 초기 물량확보가 관건이에요. 지난해 연말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공기청정기의 경우 중국의 12월 판매량이 우리나라 3월 판매량과 비슷하더라고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우리나라에는 3월에 오는 것이죠. 수요를 예측한 만큼 초기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이정호 대리)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 해시 태그를 분석해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을 기획하고, 판매상품 구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어요. ‘30대 화장품’, ‘연예인 화장품’ 등 키워드로 총 80만 개의 해시 태그를 분석해 상품기획에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데 수요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죠.”(강민아 대리)

데이터팀은 직원들에게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동기 부여와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도 꾸준히 깨닫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우리 팀의 주요 미션이었죠.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부서별로 데이터 접근법과 분석 방법을 알려주고, 왜 데이터를 이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요. 데이터를 바라보는 온도차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 간격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합니다.”(김유경 대리)

“최근 질문들이 디테일해졌어요. 과거엔 ‘어제 왜 못 팔았냐’라고만 물었는데, 이제는 ‘올 여름엔 뭘 팔면 좋을지, 선글라스는 지난해 어떤 타입이 유행했고 뭐가 잘 팔렸는지, 3월에 조기 론칭하는데 몇 시에 팔아야 할지 통계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자 등 사전 기획 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요.”(김승태 팀장)

데이터팀은 데이터 문의와 분석의뢰 등을 진행하는 상담창구이자 협업공간인 ‘D라운지’와 찾아가는 ‘데이터랩’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계속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현장분석 도구인 BI시스템을 구축해 직원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카데고리와 매출액, 나이 등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하면 원하는 분석 결과를 쉽게 뽑아 볼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2월에 전사에 공유되면 시스템 활용하는 방법을 사업부와 팀별로 교육을 진행할 겁니다.”(이해인 차장)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우리팀의 바람이자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박세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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